Caption Creator

천 외 비 선 ...제 18 회
무협중국드라마 MJB (번역:빨간눈물)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제 18 회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 크 : 요스트
yost37@naver.com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천궁의 일들이

짐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눈을 멀게 하는구나

가끔 나와 산책을 해서라도

머리를 맑게 해줘야지

소칠?

공교롭구나

부황

왜 짐을

옥황아빠라고 하지 않고?

부황이라 부르는것이

예의 있는것 같아서요

그래

하지만 좀 멀게 느껴지는구나

보거라

며칠 고구마를 먹더니

안색도 좋아졌네

부황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소칠은 먼저 물러갑니다

너..

무슨 할 말이 있거든

부황에게 말해보거라

넌 불만이 많았질 않느냐?

소칠은 모든 일에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짐도 많은 일에

눈이 거슬리는데

소칠

네가 어찌 세상사에
타협을 할 수 있단 말이냐?

기운을 내거라

이 부황도 말이지

태상노군이 말한대로

머리가 아플 때

다시는 그 뭐시냐...

구번정심환을 먹지 않는다

운동을 더 많이 하면

몸과 마음이 강해질 뿐 아니라

걱정거리도 다 사라진단다

소칠

부황이 허락하노니

네가 할 수 있는 한

이 돌을 크게 바꿔봐라

짐이 치워 버릴 수 있는지

아니면 부황을 깔아버릴지 보거라

굉장하지?

부황

혼자서

천천히 하세요

소칠

소칠아

큰일이군 큰일이야

소칠이..

소칠이 어떤데요?

원래는 짐을 골탕
먹일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를 않는군

뭐라고요?

이상하지 않소?

심지어는 걷는 것도 이랬소

이게..

당신은 걱정되지 않소?

당신 말은

소칠이 착하고 얌전하게
변했다는 거지요?

장난도 안치고

골탕도 안 먹였다고요. 그래요?

그래, 맞아

소칠이 너무 개구장이라서

당신이 열받아 죽겠다고 했잖아요

그렇게 바라던 일인데

왜 아직 축하하러
가지 않고 뭐해요?

그렇긴 한데

하지만

또 왜 그러시는건가요?

그렇다면

여섯 공주와
아무 차이가 없질 않나?

아무런 개성이 없어

그럼 당신 말은

지금의 목석같은 소칠보다

그 활발하고 명랑했던

개구장이 소칠이 좋다는거지요?

난 그 녀석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옥황대제시여

그런 일을 일찍 알았다면

우리가 그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소칠을 하계에 내려보내지
않았어도 될거 아니에요?

하계에 내려 보내자는건

당신이 한 말 아니오?

당신 옥황대제의
허락이 아니었다면

제가 감히 어떻게요?

그렇게 얘기 하자면

짐의 잘못이란건가?

감히 그럴리가요? 내 잘못이지요

왜 그래?

다 내 잘못이에요

왜 이러는거야?

소칠이 돌아오니

전부 다들 이상해졌어

둘째 언니

여기서 뭐하고 있어?

삵쾡이를 기다리고 있어

삵쾡이가 돌아온거야?

그럼 동영은? 어떤데?

분명히 여기일거야

여기가 바로 하늘 강과

인간계의 끝이에요?

언니

우리 천병이 도착하기 전에

어서 이 공주에게 신호를 보내요

도술을 부려

우릴 데려 가도록 말예요

삵쾡이의 행적을

어떻게 부황께 속일 수 있겠어?

그녀와 파초선이

무사히 돌아온다고 해도

부황의 중벌을 벗어날 순 없을거야

삵쾡이는 내가 보내준거야

벌을 내리신다면 내가 받아야지

아냐

그녀는 고구마를 구해줬잖아

고구마의 은인이니

소칠의 은인이기도 해

소칠이 고구마 대신
은혜를 갚아야지

그러니

벌은 내가 받을께

삵쾡이를 하계에 보낸건

나 혼자 생각이었어

넌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죄가 없지

언니, 이러면 안돼

이미 한 번 갇혀 있었잖아

이번엔 소칠한테 양보해

삵쾡이의 신호야

이미 하늘강의 끝에 도착한거야

삵쾡아

걱정 하지 마

소칠이 절대로 벌을 받게
놔두지 않을거야

왔어

너무 잘 됐다

우리 천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어

소파

나한테 말해 줄래?

하늘 강의 물은

뼈가 시리도록 차가운지

아니면 기분 좋게 따스한지

너무 불쌍해

십 팔년전 천궁에 잡혀 들어와서

중벌을 받은 다음부터

완전히 모든 느낌을 잃어버렸구나

소파

이 꽃 향기롭니?

아주

그럼 이게 무슨 색이야?

흰색에 붉은 빛이 스며들었지요

아주 이뻐요

길 끄트머리 향기가 숨어있는 곳

가벼이 눈 바다 사이를 나부낀다

언니

향설해가 대체 무슨 뜻이야?

왜 그걸 이름으로 쓴거지?

이건 내가 봤었던

인간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느낌이야

한번 더 가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지금은

아무 것도 느끼지
못 하더라도 말이야

아니야

언니가 다시 느낌을
되찾기만 하면 될거야

하지만 만약 천궁으로 돌아가면

우리 다시는 기회가 없을거야

언니, 그럼...

왜 이리 오래걸리지?

돌아왔다, 이제 돌아왔어

이공주, 미안해요

삵쾡이로 인해 걱정을 끼치는군요

하지만

난 이미 오늘 죽는다 해도

인간계에서 죽기로 결정했어요

어쨋든 다시는 천궁으로
돌아가지 않을거에요

처음에 공주를 따라
하계에 뛰어든 이후

당신과 로흔영의 사랑을 보면서

그 때서야 천궁이

얼마나 고독하고
냉정한 줄 알았어요

그 때부터 시작해서

난 이미 천궁에 남지 않기로 했지요

천상의 천만년도

인간계에서의
한 바탕 꿈보다 못하니

삵쾡이의 미련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래요

수차례 천궁의 규율을 어기고

하계에 몰래 내려왔지만

아직 이 공주가 했던 것처럼

보기만 해도 화가 날 만큼
사랑에 미쳐보질 못 했어요

아마 살쾡이는 한번도
얻어보지 못 했기 때문에

그래서 포기할 수가 없는가 봐요

둘째 언니

하지만

살쾡이가 어떻게
보통 인간이 될 수 있겠어?

될 수 있어

하지만 그 댓가가 너무 크지

무슨 말이야?

서역엔

만년을 수련한
생명의 나무라는게 있는데

그건 전문적으로 살쾡이 처럼

마음대로 천궁을 벗어난
각계의 요괴들을 받아들이고

그의 비호 아래

오십명을 죽이기만 하면

보통 사람이 될 수 있어

사람이 되려면

먼저 사람을 죽여야겠네

하지만 살쾡이는 저렇게 착한데

줄곧 사람을 구하기만 했잖아

어떻게 살인을 하겠어?

그건 그녀가 사람이 되려는

결심이 얼마나 큰지에 달렸지

생명의 나무라는게

정말 그렇게 대단해?

부황도 무서워 하지 않는거야?

그건 이미 부황께서
관할하시는 범위를 벗어났거든

만약에 그녀가 정말로
생명의 나무에게 간다면

부황도 어쩔 수가 없어

그럼 우린 부황께
말씀을 드려야 할까?

넌 그럴 수 있겠어?

그녀가 잡힌다면

분명히 지옥에 들어가

영원히 다시는 태어나지 못 할텐데

이봐 이봐.. 이리 이리

저 상관호기말이야

대체 무슨 잠 안 자는
신공을 연마했기에

이불이 매일 밤마다
푸대접을 받는거야?

걔? 아직도 밖에서 연습중이라니까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 따진다면

분명히 우리 응시생 모두

따라갈 사람이 없을거야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저 상관호기란 놈이 뭐라고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가

우리랑 비교가 돼?

그러게

그러니 더 대단하다는거지

어떤 세력이나 배경도 없이

진짜 실력으로 온거니까

너 다시 한번 말해봐

내가 한 말은 모두 사실이야

네 말은

상관호기가

우리들 가운데
제일 잘 났다는 게냐?

그러니까

상관호기가 분명히 우리를 이기고

무장원이 될거라고 그래?

그런거냐?

그렇다

너..

어쭈? 싸우고 싶은 게냐?

-덤벼
-날 막지 마

어디 한번 쳐봐

아니야

우리가 너에게 감사해야지

네가 우리에게

적의 실력을 알게 해 주었으니

소위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게야

너희들은 설마 앉아서
죽을 때만 기다리는건 아니겠지?

우린 앉아서 죽기만
기다리고 있을 순 없지

우리가 먼저 손을 써야 해

그렇다면 암기를 사용해서

저 놈이 연공을 할 때....

아냐, 내 생각엔

저 놈을 묶는게 낫겠어

산 밑에 내다 버리고

불로 태워버리는게 더 통쾌하지

여기 좀 봐

이건 무색 무미한 독약인데

이걸 먹은 사람은

적어도 전신이 마비되고

심각하다면...

저 놈이 뭘 어떻게
노력하는지 보자고

그건 너무 잔인하지 않나?

이런걸 독하지 않으면

사내가 아니라고 하는거야

하지만

만일 이 일을

누군가 알게 되면 어쩌지?

누가 감히 비밀을 고한다면

내가 곱게 죽지 못하게 할거야

왕야

제발 어서 가서
상관호기를 구해 주십시오

아니면 늦을 지도 모릅니다

섭동아

넌 왜 본 왕야에게

그 일을 고발하는게냐?

저들이 동무를 모해하려 하는건

생명이 걸린겁니다

그게 본 왕야가

정말 알수 없다는게다

넌 마청 그들과 달리

상관호기가

너희들의 위협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넌 마청들을

한 칼에 없애버리려고 하는게냐?

아닙니다

그건 아닙니다

정말 너무 안타깝구나

넌 기회를 이용할 줄 모르는구나

가보거라

왕야

왕야께서 가보라고 하지 않느냐?

못 들었느냐?

하지만 상관호기가..

상관호기?

만약 그가 정말로 독살당한다면

그건 바로 그 녀석은

무장원이 될 자격이
하나도 없다는 증거야

상관공자

상관공자, 당신

공주

다 먹었군요

당신 몰라요?

전 중독당하지 않았습니다

공주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알았지요?

왜냐하면

난 소인배니까요

그건 무슨 말씀인가요?

장단경 가운데
한편에도 나와 있지만

군자를 알기 위해서
군자가 될 필요는 없고

소인을 알기 위해서
소인이 될 필요는 없다

예의와 겸양을 알기 위해
예의와 겸양 해야할 필요는 없고

세력을 가진 자는 살피지 않아서는
아니된다라는 말이 있지요

이걸 지금의 상황에 비추어 보지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진출할 자리 하나를 두고 싸우는데

암투가 있을 것은 분명한 것 입니다

내 스승님께서 일러주시기를

군자는 마음이 넓고 당당하며

소인은 항상 걱정을 한다고 하셨지요

이런 상황에서

저도 어쩔 수 없이 소인이 되어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정도의 수법은

벌써 알아채고 있었지요

내가 어제 연습을 마치고

방에 돌아왔을 때

내 모든 짐이

다 뒤집어 졌던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물건들은

전부 다 나만의 방식으로

특별한 표시를 해 두었으니까요

오늘 아침 식사전

난 당신들의 수종들이

젓가락을 씻는 걸 발견하고

운이 좋으면 똑똑해 진다는 말처럼

내가 생각하던 걸
시험해 보려고 했지

장희, 너의 그 독약이

정말 사람을
마비시킬 수 있는거야?

무슨 말을 하는거야

내가 널 죽이려고 했다는거야?

괜찮아, 물이 이미 희석시켰으니

독성은 아주 적어

다시 말하자면

내가 너희들 젓가락도
씻어 놓았거든

상관호기는

신들의 간계를 알면서도

기회를 빌어 복수하지 않았으니

당신들과는 달리

세력에 기대 약자를 우롱하거나

사람을 해쳐 자신의 이득을
차리려고 하지도 않았지요

너무 하는군

네가 어떻게 이런

비열한 짓을 한단 말이냐?

어서 상관형에게 사과해

필요없소

사실 내가 여러분께 감사해야지요

이렇게

난 항상 이런 날이
오지 않을까 두려워 했거든

질투를 당하지 않는다면

별 볼일 없는 사람이니까

여러분의 두터운 사랑에
감사드리오

나로 하여금 내 실력을
더 확실히 알게 되어

자신감이 더 생겼으니까

상관호기는 먼저 가보리다

천천히 드시오

저 상관호기는

정말 지혜롭고 책략이 있군요

완전히 본 왕야의 예측대로야

그가 강하면 강할 수록

본 왕야의 계획에 이롭지

싱크 : 연리지
yenrige@naver.com

공주?

이런 우연이 있군요

오늘 밤은 달빛이 참 좋아서

일부러 산책하러 나왔어요

그럼 공주의 흥취를 깨지 않을테니

실례하겠습니다

괜찮아요

연무를 하려던게 아닌가요?

제가 다른 곳을 찾아 가면 됩니다

그렇게 하신다면
그럼 제가 먼저 돌아갈께요

공주

난 내 신분때문에

사람들이 항상 날 피해다니지 말았으면 해요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싶지도 않고요

이렇게 하지요

우리 각자 할 일을 하는 겁니다

그럼 되지요?

그럼 정말 좋겠군요

이건 오늘 공자가 인용했던
장단경이잖아요

내가 좀 봐도 될까요?

그러시죠

글씨가 아주 수려하니

남자의 필적이 아닌 듯 한데

그렇습니다

당신의 연인은
정말 세심하군요

그래서 내 이미 약조를 했지요

일단 성과를 얻고나면

서둘러 돌아가 그녀를 맞아들이겠다고

그녀는

아름답게 생겼나요?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평범하다는 건 복이에요

천승현은 여기서 멀겠지요?

그건 보는 사람에게 달렸지요

상관이 없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멀지 않겠지만

그러나 그리워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모두들 줄을 서서 천천히 와요

들고 들고

동 나으리. 동 부인

두 분은 정말 부모님이 다시 오신것 같아요

우리가 이 일을 해야 마음이 편하다오

여러분들이 우리에게 기회를 주어서 고맙소

그러게요, 이리 와요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우리야 당연히 이런 재물을
시작으로 해서

-그렇지
-맞아요

하지만 만약 여러분들이
공짜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진취적인 생각은 않고 함부로 낭비하며

하늘에서 감 떨어지기만 바란다면

언젠가 실패하고 말게요

그렇죠?

그러니 모두 오늘부터 시작해서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하오

나중에요

아버지께서 여러분을

학당에 보내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줄겁니다

도련님. 저도 배우고 싶어요

너도 가봐

여기 누가 모르겠어?
로 스승님이 동 아저씨의 우상인걸

내가 지금 선포하는데

내일부터

모두 배영서원에 가서

스승님과 공부해요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뭐가?
-스승님한테 공부를 배우고 나면

가난해 지지 않을거 아닌가요?

당연하지

사실 나랑 우리 동나리도

역시 이 마을에서 나고 자랐어요

우리한테 오늘이 있는건

우리 손으로 직접
목숨 걸고 이룬거라고요

우리가 할 수 있다면

여러분 모두도 해낼 수 있잖아요?

안 그래요?

안 그러냐고?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노력 하세요

아..안 돼

딸아...

내 말을 들어봐라

누이좋고 매부좋은 방법을 생각해서

해결을 하자꾸나. 어떻게 안되겠니?

어떻게 안 되겠어?

-부원보를 지명 수배해요

그 놈을 잡아 들여서
이 딸의 순결을 돌려줘요

부원보 녀석, 이번에 꼭 죽여놓을껴

-그 집 원보가
-그 집 취냥이

말해 봐. 당신네 아들이....

우리집 딸과 ....그..그거.. 그랬지?

우리집 원보는 절대로 그 집 취냥과

그...그걸.. 그럴리가

우리 딸이 미모가 뛰어나니

그 집.. 그 밝히는 아들이 가만히 뒀겠어?

누가 믿겠어?

우리집 원보도
생긴건 어딜가도 안 빠지는뎁쇼

그 녀석은 여자아이 보다 순결을 고집하는데

단연코 절대 그 집 취냥과
그런 그런 그런 일은

했다니까

안 했다니까

했어 했어 했어

안 했어 안 했어 안 했어

부 사장, 우리가 비록 형제라고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인데

그 집 아들이 내 딸을 그...
순결을 건드려 놓았는데

내가 현령으로써 어째야 좋단 말인가?

그럼 원보가 돌아온 다음
다시 얘기하지요

안 되지

그 녀석이 안 돌아오면?

그럼 그걸로 끝이지요 뭐

자식을 잘 못 가르친건
애비 잘못이거늘

그렇게 쉽게 죄명을 벗으려고?

현령나리, 솔직히 말씀해 보시죠

대체 무슨 생각입니까?

알면서 딴 척은...

이제는 길이 하나밖에 없지 않나?

어서 빨리

십만냥 은자를 내놔

내 딸 청춘을 배상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영을 내려 당신네 원보를 잡아들일거야

그런 다음엔...

이건..

무슨 뜻인데요?

네가 은자를 내놓지 않겠다면

당신네 일가를 몰수하고 참형할거야

보아하니 나으리 우리한테
바가지를 씌우려고 작정했군요

내가 작정했거든

나리, 그렇다면 돈이 필요하다는 거 아닙니까?

그야 당연하지

다른 사람 돈을 받는다고 해서
나으리께서 불편하시지는 않겠지요?

다른 사람의 돈?

내 앞에서 가난한척 하지 마

사방 오백리 내에
자네 집이 제일 돈이 많잖아

아니죠 아니죠

설마 나리는 요 며칠 동안
그 소리 못들어 보셨습니까?

나리. 들어보세요

동가가 있는 한 거지는 없다

나리, 저 보세요
동가에서 필시 큰 돈을 번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어째서

동 가가 있으면 거지가 없다는
노래를 부른답니까?

게다가 나 같은 가난뱅이는

물어봐야 나올게 없습니다요

저런 사람을 물 수만 있다면야

날 무는 거에 비하면

열번 무는 것 보다 더 낫지요

그런데 어찌 내가 자네 말을
믿을 수 있겠나?

진짜인지? 가짜인지? 나리가 하인을
보내 알아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현령 대인

갑자기 이 누추한 집에
왠 일로 오셨는지

별거 아니오, 별 거 아니야

경성에서 명이 내려
본관이 백성들에게 더 관심을 두라네

그래서 본관이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게지

예예예

오늘 저녁은 뭘 드셨나?

오늘 저녁은..

식탁에 왜 전복이나 샥스핀
해삼같은게 없지?

나으리, 틀림 없습니다요

저들은 돈이 많을수록
더 조심해 자기를 감추는 법입니다

부선이 바로 그렇잖습니까?

소위 말하는 겨로 진주를 덮는다 이거지

여기 삼백냥 묻혀 있지 않다 라는 그거?

대인 영명하십니다, 똑똑 하셔요

저리 가

아저씨

뭘 찾으시는데요?

나나..난 그냥 궁금해서

이 탁자가 어떻게 서 있는지 말이지

분명히 탁자 다리 때문이겠지, 다리 말이야

나리,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는데요

이거, 그..그렇지

동나리, 이 댁 화원에

금붕어를 키우고
온갖 화초를 심었다면서요?

저와 대인이 가서 구경좀 하겠습니다

보러 가야지

-제가 가보지요
-그래...

내가 어찌 감히 엿을 먹이겠습니까?

그럼 나와 이방이 눈이 다 멀었다는겐가?

확실히 그 집 화원을
전부 다 뒤집어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던데

그 땅 속의 금덩이들
거의 다 나눠 줬겠지요?

아니

오늘 아침에 가 봤는데

금덩이들이

파내면 또 나오고

평생걸려도 다캐지 못할것 같단 말야

그거 잘 됐네요

우리 그 금덩이들을 다 파내다가

숨깁시다

어디다 숨기지?

우리가 어디에 숨기든 다 알텐데

아버지, 제일 위험한 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에요

저들이 이미 여기에 와봤잖아요

그러니 두번다시 여기를
의심하지 않을거에요

똑똑해

설마 하니 나보다 더
돈을 잘 숨기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배워야지, 잘 배워야 해

열 받아 죽겠네

무슨 소리야? 사자야? 호랑인가?

다 자네 아들 때문이야

착한 아가

넌 좀 안정하거라

나랑 부나리가 지금 담판을 하고 있잖아

부가 놈아, 내 손에 죽어라

네 아들은?

어.. 어디갔는지 모르는뎁쇼

아빠, 이 꼰대는 뭣 때문에 불렀어요?

이 딸년 꼴을 보러 왔어요?

착한 딸아

딸아

이... 이것 봐요

여기... 이 종이를 잘 보라고

그래 그래

본관의 애녀 취냥은

부씨 집 원보로 인해 순결을 망쳐

죽을 때까지 출가할 수 없으므로

부씨 집에서 필히 책임을 져

취냥 평생의 생활비용을
다음과 같이 대 주길 바란다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식비

십만냥

약값. 이십만냥

연지. 삼십만냥

아직 다 안 끝났잖아

내가 선포하노니

나와 부원보는 부자관계를 단절했다

나도 선포하노니

무효다

당신...

얌전히 시키는대로 하지 않겠다면

다음엔 더 비참하게 될거야

저들이 큰 횡재라도 하지 않고서야

자, 이리 줘봐

영아 아버지

길 조심해요

걱정말어

영아

아버지랑 잘 도와가며 하거라

알겠어요

아수, 가자

가요

내가 이거 꿈꾸고 있는 건 아니겠지?

어서, 서두르자

빨리 모여. 어서 어서

집합해...

내일은

바로 궁중에서 문시를 거행하는 날이다

본 교두가 말 한 바와 같이

모든 응시자는

반드시 오관을 통과하고
여섯장수를 거쳐야

무장원시험에 참가할 자격이 생긴다

그러니 모두들

전력을 다해주기 바란다

오늘은 훈련을 할 필요 없이

모두들 돌아가 잘 쉬면서

충분한 준비를 하도록

내일의 도전을 위해서

네

공주

먼 곳을 바라보는 자태가

정말 빼어나게 아름답소

마공자 안녕하신지요

공주도 안녕하시었소

내가 지금 경성의 정경을
보러 나가려고 하는데

공주께서 함께 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모르겠군요

마공자께서 오늘 쉬시겠지만
저는 아직 공부할게 남아서

그럼 이만

건문

황형

왜 그러니?

마성에게 그리 냉담하다니

황형께서 다 보고 계셨군요

그뿐 아니라

건문 네가 상관공자에게 품은 연정도
내가 속속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가세로 보나 신분으로 보나

상관 호기는 마성하고 비교할 수도 없어

얼마 지나지 않아

상관공자가 비무에서 승리하고
무장원이 되면

그 때는 건문과 그가 비슷해지겠죠

애석하지만

상관 호기는 영원히 무장원이 되지 못 할게야

왜지요?

왜냐하면 비무중 모든 이를 누르고

무장원의 자격을 마지막으로
갖는 사람은 한 사람 뿐이니까

그건 바로 마성이다

하지만

그러나 가장 뛰어난 사람은
상관 호기잖아요

그건 나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요?

상관 호기가 아무리 뛰어나도

혼자몸일뿐이다

본 왕야가 필요한건

권세가 있는 집안으로

황가와 결맹을 맺을 수 있어야 하고

우리 황가의 가속들을
굳건히 지지해 줄 수 있어야 하지

모든게 벌써 내정되어 있다면

무슨 비무를 할 필요가 있다고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거죠?

상관 호기는

확실히 인재야

본 왕야가 평소 그에게
잘 대해 주는게 아깝지 않아

그에게 기회를 주어
그가 재능을 뽐내고 있을 때..

생각해 봐라

저 마성이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저런 인중지룡과 싸워 이긴다면

마성의 명성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거 아니냐

이건 너무 불공평해요

너무 불공평하다구요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결코 승리자와 같은 것은 아니야

상관호기는 원래 그가 있던 세상에서

평범하게 생활할 수 있었지만

굳이 사람들과 경쟁을 하는 길을 선택 했다

잠깐의 행복을 누리겠다면

그것도 댓가를 지불해야지

걱정말거라

내 목숨은 그가 구해준거야

그를 소홀히 대접하진 않을게야

포기하세요. 상관 공자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의 신념이 아무리 견고해도

모두 헛수고에요

어디로 도망을 가려고?

무엄한 놈

감히 내 일을 방해하다니

강함을 믿어 약자를 괴롭히다니

무고한 소녀를 괴롭히면서
당신은 부끄럽지 않은가?

쓸 데 없이 나서는 인간

스스로 고생을 사서하는구나

싸우지 말아요

당신은 저 사람의 적수가 못 되요

연약한 여자도 보호하지 못한다면

무슨 무장원이 되겠소?

공주

상관 호기가 맞아 죽게 생겼어요

뭐라구요?

다른 사람과 싸우고 있다고요?

그 사람은 단지 연약한 여자를
대신해 정의를 지키려고

지금 어디에 있는데요?

뒷산에요

지금 가봅시다

그럼 난 애들보고 도와달라고 할께

절대로 황형에게는 말하지 마세요

우리도 압니다. 가십시다

낭자. 어서 가시오

안돼요

왜 안가요?

이건 원래 우리 일인데

이미 공자께 폐를 끼쳤어요

난 아직 버틸 수 있어요, 가요

안 돼요

언니, 우린 빨리 가요

그는 공자를 해치진 않을거에요

안돼

그는...

어디로 간거지

세상에

과연 이처럼 신출귀몰한 신법이 있군요

천하는 넓으니 무슨 일이든 있지요

많은 일들을 공자께서
모두 알 필요는 없습니다

공자께서 구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큰 은덕은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언니, 우린 가야해

낭자

보아하니 상처가 가볍지 않은데

작은 상처일뿐이니 괜찮아요

황무지 계곡이니

제가 안고 내려다 드릴테니

조심해서 길을 오르시면
좀 나을겁니다

이 노랠 계속 들으며

괴로워 혼자서 눈물을 흘리네

실례지만 공자

천승현에서 오시지 않았나요?

낭자가 어떻게 아셨는지요?

무엄하다 리묘

감히 태상노군의 선단을 훔쳐
멋대로 하계에 내려오다니

난 그냥...

시끄럽다, 나와 돌아가서

옥황 상제의 처벌을 받아라

천병 대형. 내 말을 들어봐요

허튼 소리는 그만하렷다

어딜 도망가

오십년전

향설해는 2선녀의 부탁을 받고

태상노군의 선단을 훔쳐

하계에 내려와 로스승을 구해주려다

생각지 못하게 천병에게 발각되어

필사적인 추격을 벌이다

위급한 처지에 놓였는데

상관호기의 선조에 의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향설해와
상관호기와의 인연이었다

비바람이 더 거세져도 네 손을 잡아줄께

지켜주고, 널 보내지 않을거야

이 노래를 계속 들으며...

낭자. 괜찮소?

리묘는?

괴로워 혼자서 눈물을 흘리네

이 노래를 계속 들으며...

괴로워 혼자서 눈물을 흘리네

어디갔지?

낭자

이제 좀 낫지요?

다리의 상처가 가볍지 않군요

공자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공자의 대명을 여쭈어 보아도 될까요?

나는 상관문정이라 하오

아직 공자의 성함을 모르는군요

나..난..

상관호기

상관호기?

성이 상관이에요?

그렇소

그럼

상관 유와 상관 문정은 공자님의...

한 분은 할아버님이고
한 분은 아버님이시오

낭자. 두 분은 세상을 뜨신지 오래요

이치를 따지자면
당신은 태어나기도 전일텐데

어떻게 알고 있는게지요?

공자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전 일이 있어서

소파. 가자

낭자

낭자의 성함을 아직 모르는 군요

길끄트머리 향기가 숨어있는 곳

눈 덮인 바다 사이를 나부끼네

길끄트머리 향기가 숨어있는 곳
눈 덮인 바다 사이를 나부끼네

-낭자

-상관 공자

상관 공자. 괜찮아요?

그 악당은 물리치셨나요?

공주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악당은 어디로 도망친거야?

감히 이곳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다니

내가 왕야께 고해서
그 녀석을 잡아들이겠소

상관 공자